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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처방전

우리 아이 키 크는 주사, 1년에 1,000만 원 괜찮을까요? 성장호르몬 주사의 숨겨진 진실과 부작용

by 체온36.5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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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부모님들 사이에서 '키 크는 주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습니다. "우리 아이,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 "키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뒤처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고민일 겁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파고든 '키 크는 주사', 즉 성장호르몬 주사가 폭발적인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유명 성장 클리닉은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예약이 꽉 차 있고, 1년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주사, 정말 '마법의 명약'일까요? 과연 수천만 원을 들여 우리 아이에게 맞춰도 괜찮은 걸까요?

 

오늘은 2025 7월 현재,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쉽게 알기 어려웠던 성장호르몬 주사의 효과와 비용,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키 180cm 목표!" 끝나지 않는 키 성장 전쟁, 현실은?

"남자아이는 무조건 180cm는 넘어야지." "옆집 아이는 주사 맞고 1년에 10cm 컸대."

 

맘카페나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아이의 키에 대한 부모의 열망은 때로 집착에 가까워지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심지어 영유아 시기부터 성장 클리닉 예약을 서두르는 '조기 예약'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사례를 보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2년간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아이의 부모는 총 2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아이가 10cm가량 크긴 했지만,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시기에 그만큼 자랐기 때문에 과연 주사 덕분인지, 자연적인 성장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수백만 원짜리 3개월 치 주사약을 결제하는 부모님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요?

 

성장 클리닉의 현실

  • 폭발적인 수요: 유명 클리닉은 예약 대기 기본, 상급 병원은 1년 이상 기다려야 진료 가능
  • 고액의 비급여 진료: 진료와 검사 대부분이 비급여 항목으로, 초기 검사비만 수십만 원에 달함
  • 정보의 홍수: 인터넷에는 주사 후기, 주사기 사용법 등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확성과 객관성은 보장되지 않음
  • 예약 연령 하향화: "태어나자마자 예약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짐

이처럼 '키 크는 주사'는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꼭 필요한 아이는 누구일까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본래 어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을까요? 이 주사는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이 진단된 아이들을 위한 '치료제'입니다.

구분 성장호르몬 주사 급여(보험 적용) 대상
주요 질환 -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
터너 증후군
-
만성 신부전
-
프라더-윌리 증후군
-
누난 증후군
-
임신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아동 중 성장이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
특발성 저신장증 - 키가 하위 3% 이하이면서
-
예측 성인 키가 매우 작은 경우
-
매우 제한적인 조건 하에 일부 급여 적용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보험 적용이 되는 경우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질병이 없는, 즉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주사가 무분별하게 권유되고 처방된다는 점입니다.

일부 클리닉에서는 "5~7cm는 더 클 수 있다", "부작용은 경미한 두통 수준"이라며 주사를 '키 크는 보약'처럼 포장합니다. 하지만 정상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을 추가로 투여했을 때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괜찮다"는 말만 믿기엔 너무 위험한 부작용들

"아무 문제없다"는 말과 달리,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그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절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잠재적 부작용 및 위험성 구체적 내용
/근골격계 문제 - 말단 비대증: , , 턱 등 신체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짐
-
척추 측만증: 척추가 옆으로 휘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음
-
관절통, 근육통
내분비/대사 문제 - 소아 당뇨 경계 수치 판정: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문제 발생
-
갑상선 기능 저하
신경계 문제 - 시신경 부종 (두개내압 상승): 심한 두통, 구토,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함
기타 문제 - 조기 사춘기 유발 또는 악화
-
장기 투여 시 암 발생 위험 증가 가능성 (이론적 우려 제기)

 

특히 주목할 점은 정상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안전성 연구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10, 20년 뒤에도 안전하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2,905편의 관련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질병이 없는 정상 아동에게 성장호르몬 주사가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성장판 닫히기 전에"... 더 위험한 유혹, 호르몬 억제제

최근에는 성장호르몬 주사와 함께 '여성호르몬 억제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는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막아 키가 클 시간을 더 벌어준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 약의 정체는 본래 유방암 환자 등에게 사용하는 강력한 항암제입니다. 당연히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 주요 부작용: 심각한 피로감, 구토, 우울증, 관절통, 골밀도 감소 등
  • 안전성 미확립: 17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음

성장판이 조금 늦게 닫히게 하려고, 아직 몸이 다 자라지 않은 아이에게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 이것을 과연 '치료'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논리에 따른 명백한 약물 오남용'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떻게 볼까? "한국은 이상할 정도"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릅니다.

  • 프랑스: 질병이 없는 정상 아동에게 미용 목적으로 성장호르몬을 처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 명확한 의학적 소견이 확인될 때만 신중하게 처방합니다. 키가 작은 아이가 와도 "자연 성장을 지켜보자"며 비타민 D 보충 정도만 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미국 & 유럽 소아내분비학회: "연구 목적의 임상 시험을 제외하고는, 허가 범위 외의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특발성 저신장증 아동에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정상 아동에게 주사를 놓는 행위 자체가 아이에게 "너는 문제가 있다"는 심리적 낙인을 찍는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키에 대한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자존감과 정체성 형성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2019년 약 1,957억 원이었던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 시장은 2023 4,800억 원 규모로 5년 만에 2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 엄청난 성장의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외모 지상주의' 부모의 '불안 마케팅'을 이용한 일부 의료계의 과잉 진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3년 가이드라인 마련을 발표했지만, 2025년 현재까지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어 오남용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들께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수천만 원의 비용과 매일 아이가 감내해야 하는 주사의 고통, 그리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얻고자 하는 키 몇 cm가 과연 우리 아이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가치일까요?

아이의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며,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영양, 꾸준한 운동이라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성장 비결입니다.

 

'키 크는 주사'라는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기 전에, 우리 아이가 키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부모의 진짜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부모님들께 꼭 필요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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