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요독증후군' 증상과 예방법 총정리

여름철만 되면 뉴스에서 종종 들리는 '햄버거병', 정식 명칭은 용혈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은 걱정해보셨을 이 질환,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용혈요독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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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요독증후군이란?

 

용혈요독증후군은 주로 4세 이하 영유아나 고령 환자에게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미세혈관 병성 용혈성 빈혈과 혈소판 감소증이 특징입니다. 이름이 복잡해 보이지만 풀어서 설명하면, '용혈'은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을, '요독'은 신장 손상으로 노폐물이 혈액에 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신에서 작은 혈전(피떡)이 갑작스럽게 많이 형성되면서 뇌, 심장, 신장과 같은 중요한 기관으로의 혈액 흐름을 차단하는 중대한 질환으로, 특히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햄버거병'이라 부를까?

미국의 어린이들이 대장균(O-157:H7)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이 병에 걸려서 '햄버거병'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햄버거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고기, 오염된 채소나 물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감염 (가장 흔한 원인)

대장균(Escherichia coli), 이질균(Shigella), 살모넬라균(Salmonella)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대장균 O157:H7이나 기타 독소를 생성하는 박테리아로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한 장 감염 후 발생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유전성인 경우 돌연변이, 폰 빌레블란트 인자 분해 효소의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비전형적(설사 무관형) 용혈요독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3. 기타 요인

면역 억제제를 투여받는 장기 이식 및 골수 이식 환자,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등의 전신 질환, 이식 거부반응, 임신, 항암 치료, 일부 악성 종양,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용혈요독증후군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각각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설사 연관형 (전형적 용혈요독증후군)

설사나 혈변이 나타나며, 복통, 발열, 구토 등의 대장염 증상을 보인 지 10~15일 후에 용혈요독증후군이 발병합니다. 간혹 감기 증상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공통 증상

어지럽거나 창백해지는 빈혈 증상이 보이며,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증가하고, 몸이 붓고, 복수가 차거나 혈뇨가 동반됩니다. 피부의 멍(자반), 위장관의 출혈반, 황달, 간 비대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분류	주요 증상
소화기 증상	설사, 혈변, 복통, 구토, 발열
신장 관련 증상	소변량 감소, 혈뇨, 부종, 복수
혈액 관련 증상	빈혈, 창백함, 어지러움
피부 증상	자반(멍), 출혈반, 황달
기타 증상	고혈압, 간 비대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혈액 검사상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 기능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를 통하여 단백뇨나 혈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 기능 감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기능 저하, 미세혈관 병성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의 세 가지가 관찰되면 용혈요독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설사 연관형인 경우 대변 검사에서 대장균 독소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

 

용혈요독증후군 치료는 증상과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 치료

신부전이 발생하므로 수분, 전해질, 산-염기 이상을 교정하고 혈압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필요에 따라 투석을 할 수 있으며, 빈혈이 심하면 수혈이 필요합니다.

용혈요독증후군이 있는 소아의 약 절반은 일시적으로 신장 투석을 필요로 하며, 투석 기계가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합니다.

 

주의할 점

설사 연관형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세균이 죽으면서 세균 내의 독소가 퍼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섬유소 용해제는 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단, 폐구균으로 인한 비전형적 용혈요독증후군에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신 치료법

에쿨리주맙, 라불리주맙과 페그세타코플란은 면역계의 구성요소인 보체를 억제하는 약물로, 신장 손상의 속도를 늦추며 일부 사람들에서 신장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을 투여받는 경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예후는 어떤가요?

 

용혈요독증후군 환자의 급성기 사망률은 5% 미만으로, 설사 연관형은 재발이 드물고 예후가 비교적 양호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성기 후 5%의 환자는 투석에 의존해야 하며, 30%에 가까운 환자는 만성 콩팥병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후에 단백뇨, 고혈압, 신 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용혈요독증후군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1. 음식 조리 시 주의사항

• 고기는 완전히 익혀 드세요: 햄버거 패티, 고기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특히 분쇄육은 내부까지 균이 퍼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채소는 깨끗이 씻으세요: 생으로 먹는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 교차 오염을 방지하세요: 날고기를 다룬 도마와 칼은 다른 음식 조리 전 반드시 세척해야 합니다.
• 물은 끓여 드세요: 수돗물이 불안하다면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위생 관리

• 손을 자주 씻으세요: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합니다.
• 냉장고 온도를 확인하세요: 식품은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 유통기한을 확인하세요: 특히 육류와 유제품의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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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용혈요독증후군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아이가 혈변이나 심한 설사를 하거나,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철저한 위생 관리로 우리 아이들을 용혈요독증후군으로부터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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